자신을 약자로 생각하는 것은 타자(他者)에 의해서가 아니라, 자신에 의해서다.
보통, 타자를 강자라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두려워하지만 않는다면 강자의 조건을 이미 가진 셈이다.
초라함
초라함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해서는
누군가로부터 간파 당하지 않아야 한다.
간파 당하지 않으려면
자신을 끊임 없이 변화시키지 않으면 안 된다.
따분한 책에서 가르치는
변화하지 않는 그리고 무거운 일관성의 미덕은
빨리 잊어 버리는 것이 좋다.
우리가 가지는 온화함, 부드러움, 우울함,
무심함, 당혹감, 반가움, 안락함.
감정의 변화와 무질서는 모든 사람에게 주어진 최대 특권이다.
그러나 이 변화와 무질서 속에서
인간은 드디어 변화하지 않는 자신만의 공간 존재 을 구성한다.
이렇게 어느 순간 자신의 무질서가 깨지면
타자(他者)는 즉시 움직이기 시작한다.
타인의 감성 공간으로 들어가기 위해서는
무질서 속의 규칙성을 찾아야 하는데
이는 불가능하게 보이지만
어떤 경우에 있어서는 물론 지속적이지는 않지만
의외로 쉽게 발견하기도 한다.
보통, 이 때 타자는 그를 유한적 작은 존재로 단정해 버린다.
인간이 초라해지는 근원은 항상 자신의 존재 주변을 벗어나지 않는다. 우리의 존재 주변을 조금만 정리하고 청결히 하면 바로 어느 정도 회복된다. 작은 들꽃도 초라하지 않은데 우리가 초라할 이유가 없다.
프리드리히
인문학자, 새로운 시선으로 우리 시대를 냉철히 바라보며 삶과 사람을 이해하고 거짓 없이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한다. 그는 논리적, 합리적 사고를 바탕으로 불분명함으로 흐릿해져 가는 세상 속 멋진 삶의 복원을 지향한다.